매일 심심풀이용 영상만 보는 게 한심해지면서 이달부터는 유명 명작 영화도 꾸준히 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 볼만한 영화가 없는 것 같아서 생각보다 많아! 그래서 그동안 넷플릭스에 달아둔 영화 중에서 이번 달에는 게이샤의 추억과 화양연화 두 가지를 봤다. 기생의 추억첫 번째 영화는 이름은 물어봤는데 전혀 어떤 내용인지 모르고 본 기생의 추억이다.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데 스티븐 스필버그가 만든 할리우드 작품이라고 해서 좀 그래요?슬펐다.일본을 배경으로 게이샤의 이야기를 하는데 중국의 배우가 영어를 써서 할리우드 감독 작품..?! 영화의 영상미는 정말 훌륭해. 첫 복숭아를 연기한 공리나 어린 치요를 연기한 배우도 매우 매력적이고.. 특히 공리… 너무 치명적이야… 다만 위의 이유로 뭔가.. 오리엔탈리즘이 강하게 느껴지고 서양이 동양을 보는 환상?이것도 반영됐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미묘하게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찾아보니 실제로 고증에 맞지 않는 것들이 꽤 많았다고 한다.어린 치요짜증나고 무서운데 짠하고 매력 폭발한 공리하지만 결론적으로 영화는 재미있었다. 특히 앞서 말했듯이 영상미···나도 정말 색감적으로 예쁜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다.어린 치요 역의 배우가 너무 예쁘고 연기도 잘해서 찾아보니까 나랑 동갑이더라.굉장히 옛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2005년도 영화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벽안을 가진 일본인이라는 설정 자체가 사실 좀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엉뚱하게도 내 입장에서는 장쯔이도 그렇고 아이가 파란 렌즈를 끼고 연기하는 것이 어려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홀린 듯이 본 장면홀린 듯이 본 장면제목부터 너무 빠져버리는 화양연화!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대··· 정말 낭만이 넘치는 제목이다. 정말 꼭 한번 봐야겠다 하면서 안 봤는데, 드디어 봤는데 당연히 블록버스터 상업영화만큼 흥미롭고 재미있지는 않지만 다른 의미에서 정말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사실 더 어렸을 때 봤다면 재미가 없었을 거야.-스포주의-영화 후반부, 만나는 것 같아 만나지 않는 두 사람을 보면서 그래도 마지막에는 우연히 만나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둘이 만나지 않고 끝나는 게 아련하고 좋았던 것 같다. 화양연화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왕가위 감독 작품은 얼마 전에 중경삼림을 보고 이번이 두 번째인데 왜 이렇게 유명한지 이 작품을 보고 실감했다. 화양연화 재밌다…!!영상미는 말할 것도 없이 정말 훌륭했고, 촬영 기법도 너무 흐트러진 중경삼림보다 이쪽이 더 제 스타일이었다. 슬로우모션이 되어 음악이 나올때마다 묘하게 숨을 참게되??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화양연화영화를 보기 전부터 갖고 싶었던 빈티지 파이어 킹 소서. 더 이쁘다..영화는 전반적으로 색채를 정말 훌륭하게 잘 썼다는 느낌이 드는데, 특히 장만옥의 치파오도 한몫했던 것 같다. 치파오를 엄청 갈아입고 나왔는데, 정말 한 몸인 것처럼 너무 잘 어울리고 예뻐서 나도 입어보고 싶었던 찾아보니 20벌 이상 갈아입었다고 하는데, 그 중 몇 벌은 질감 때문에 종이로 만들었다고 한다. 신기하다..영원히 묻힌 비밀그 시대는 지났고 이제 그곳에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먼지 낀 창틀을 통해 과거를 볼 수 있지만 모든 것이 희미하게 보였다사실 지금보다 10년이나 20년 뒤에 보면 또 다른 느낌, 더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영화다. 저의 화양연화는 아직 오지 않은 걸로…!!https://www.youtube.com/watch?v=jUsxlIUaTN0&pp=ygU0MeyblOydmOyYge2ZlO2bhOq4sF_qsozsnbTsg6TsnZjstpTslrUsIO2ZlOyWkeyXsO2ZlA%3D%3D